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던 라자로가 이 말씀에 의해 무덤에서 부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은 예수님 부활의 전주곡(prelude)와 같은 표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자로는 그 이후부터 죽음이나 그 어떤 어두움도 주님의 사랑의 권능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신다는 믿음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라자로와 유사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라도 예수님 사랑의 권능을 신뢰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던 듯하게 되살아날 수 있는 희망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 라자로라는 이름 속에 담긴 뜻이 어떻게 회복의 영성과 연결되는 것일까요? 그 이름에 담긴 뜻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라자로Lazaro라는 이름은 원래 라틴어 원형이 라자루스Lazarus입니다. 그리고 이 라자루스는 원래가 히브리어 엘레아자르Eleazar와 연관된 것입니다. 이 히브리어는 אֶלְעָזָר이고 그 뜻은 '나의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라자로라는 이름 속에는 '야훼 하느님께서 나의 하느님이시며, 그분께서 직접 나를 도우셨다'는 신앙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 영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라자로는 믿음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믿는 이라면 주님께서 직접 회복을 도와주신다는 점입니다. 부서진 신뢰와 관계도, 자신의 무너진 자존감도, 가족들과 격리된 고립감도 그렇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믿게 됩니다. 라자로는 그렇게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잠들어 있었던 것이며, 잠시 무의식에 빠져 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라자로를 세례명으로 쓰는 사람은 자신이 하느님 도움의 증거자요 직접적 수혜자임을 증언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회복을 원하신다는 점도 알게 될 것입니다. 회개는 우리가 창조되었을 때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며, 설령 잠들거나 파괴되었다고 해도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안될 것도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라자로라는 이름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에게 또한 이웃들에게 물어야할 화두는 이겁니다
"낫기를 원하느냐?" (요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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