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모니카 |
앞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이름의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실과 바늘처럼 따라오는 것이 바로 그의 어머니 '모니카' 성녀입니다. 이 모니카 성녀의 이름에 담긴 어원적 의미와 영성적 고찰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니카라는 이름의 정확한 기원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유력한 가능성은 2가지라고 제시합니다. 첫째는 라틴어 동사 Moneo, "to advise" (권고하다)라는 동사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현명한 의견을 주는 여인'이라는 뜻을 간직하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어 Monos "one", (단일한, 하나의)라는 형용사로부터 기인한다고 해서, '유일한 여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 그런 두 가지 개연성을 종합하여서 이름을 해석한다면, '현명한 의견을 주는 유일한 여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이름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조력자, 자문위원이 되는 여인이 바로 '모니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인품을 보여주는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아우구스티노가 자신의 아들로서 하느님을 모르고 이단인 마니교에 심취하여 주님을 멀리하고 있었을 때에, 그의 회두를 '권면한 유일한 여인'으로 항상 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이 위대한 그리스도교 성인이 하느님 사랑에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권고한 유일한 여인'으로 지금까지 공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모니카라는 세례명을 사용하는 이는 누구나, 힘들어 하거나 방황하거나 하느님을 믿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 '곁에서 현명한 지혜의 말을 건네주는 유일한 여인'이 되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하느님께 다시 돌아오고, 자신의 일상을 올바르게 고치며, 더불어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익을 남길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독려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녀가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모니카'라는 이름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뜻을 알려드린다면 참으로 좋겠고, 더욱이 그분들께서 해주시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듣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그지없이 좋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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