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예로니모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 -성 예로니모-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의사전달과 공유에 있을 것입니다. 이 전달과 공유라는 것이 바로 영어로 말하는 Communication입니다. 이 단어의 원래 라틴어 동사인 Communicare는, '함께'라는 뜻을 주로 지니는 접두사 'con', 그리고 '일, 직무'를 이야기하는 명사 'munus'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뒤에 따라오는 접미사 '~icare'는 동사화시키는 접미사입니다. 그래서 결국, '함께 직무를 가지게 되다'라는 뜻에서 'Communicare'가 되고, 이것의 명사화가 바로 'Communicatio'가 됩니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이지요. 함께 직무를 맡게 된다는 것은, 같은 배경을 이해하고, 같은 정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업을 아주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상황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지에 대한 여부가 되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려면, 동일한 언어사용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휘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은 통하지만 뜻은 통하지 않는 상황이 등장할 수 있어서 상당히 큰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차원이든, 종교적인 차원이든 관계없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이해가능한 동일언어사용은 참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의 '예로니모' 성인이 가지는 위치가 중요하다고 매우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성인은 최초로 구약성경 히브리어와 신약성경 그리스어를, 그 당대의 사람들이 흔하게 사용한 대중적인 라틴어(Vulgata Latina)로 서기 382년에 번역을 해내신 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순교성인관구 소속 박희전 루케시오 신부입니다. 2018년에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성서신학 교수자격증(S.T.L. in Biblical Theology)을 취득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여러 지혜의 말씀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해 드리고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디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얻어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