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라고사(Zaragoza)의 순교자 성 빈첸시오 부제 우리 주위에 많은 형제님들 세례명이 빈첸시오(Vincentius)입니다. 그리고 서양의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 이 빈첸시오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되겠지요. 무엇보다도 오늘 1월 22일에 기념하는 스페인의 첫 순교자인 성 빈첸시오 부제 순교자의 생애와 그의 이름을 우선해서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는 다소 나겠지만, 이름에 맞는 삶을 살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영어로는 빈센트Vincent, 이태리어로는 빈첸조Vincenzo, 스페인어로는 비센떼Vicente라고 하는 이 이름은, 원래 로마 라틴어로부터 기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틴어 동사 vincere 라는 동사는 그 뜻이 '이겨내다, 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와 맞서고 겨뤄서 이겨내는 승리의 영성 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우리가 승리라는 영어단어를 Victory라고 하는데, 그 단어의 라틴어적 기원이 바로 이 동사 Vincere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빈첸시오는 '승리를 거두고 있는 남자 사람' 이라는 뜻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성 빈첸시오 부제 순교자의 삶이 이런 이름의 영성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그가 초기 로마박해 시절에 총독앞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총독은 그가 성경과 신앙 서적을 자기에게 내놓으면 용서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유혹 앞에서 이겨내면서,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성 빈첸시오는 총독에게 “당신의 광포함이 더 커질수록 내 기쁨은 그만큼 더 커집니다. 그러니 당신이 내게 마련해 둔 고통을 어떤 방식으로도 줄이지 마십시오. 그래야 내가 나의 승리를 더욱더 빛나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거부하며, 유혹 앞에서 승리를 거둔 남성 그리스도인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이에 총독은 그를 감옥에 처넣었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순교성인관구 소속 박희전 루케시오 신부입니다. 2018년에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성서신학 교수자격증(S.T.L. in Biblical Theology)을 취득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여러 지혜의 말씀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해 드리고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디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얻어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