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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6의 게시물 표시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41] 세례명 '시몬' (Simon) 혹은 '시메온' (Simeon)의 뜻은 무엇일까요?

폴 사이먼 좌측에 보시는 사진은 아주 유명한 팝스타인 폴 사이먼(Paul Frederic Simon)의 사진입니다. 이 사람은 1966년에 첫 앨범을 내고 팝음악의 전설로 살아있는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한명이지요. 그가 앨범으로 발표한 노래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 2곡이 있습니다. 하나는 "The Sound of Silence", 다른 하나는 "Bridge over troubled water"입니다. 이 두 곡가운데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 위에 다리가 되어)를 좋아합니다. 그 가사 가운데 일부는 이렇습니다. When you're weary (당신이 지치고 힘들때) Feeling small (당신이 한없이 작다고 느껴질 때) When tears are in your eyes (당신 눈에 눈물이 날때) I will dry them all (내가 그 눈물을 다 닦아드릴께요) I am on your side (나는 당신 편이니까요) When times get rough (삶이 만만치 않게 느껴질 때)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친구 하나 없을 때)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 다리로) I will lay me down (저 자신이 다리가 되어 드릴께요) 위의 가사가 나타나듯이, 인생이 괴롭고 외롭다고 느껴질 때에 자신이 항상 곁에 있고, 또한 자신이 다리처럼 받쳐주고 이어주겠다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스러운 발견이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이런 노래를 만든 이 '폴 사이먼'의 성인 '사이먼' (Simon)의 이름이 원래 지니는 영적 의미가 그대로 드러난 노래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뜻을 지니는 이름이기에, 저 유명한 노래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40] 세례명 '로사' 혹은 '로사리아'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세상에 많은 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꽃들은 자신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꽃잎의 크기, 색상, 그리고 생존하는 시기나 다른 여러 특성들에 따라 각자의 개성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역사와 시대를 거치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 사화(史話)와 연관되어서, 동서양에서는 이른바 '꽃말'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은 전통적으로 이것을 의미한다'는 하나의 사회적 통념이 형성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국화의 꽃말은 성실, 청초함이라고 하고, 라벤더는 기대, 침묵이라는 뜻이며, 백합은 순결하고 고결함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꽃말을 지니고 있는 다양한 꽃들과 우리는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살펴볼 이 '로사' 혹은 '로사리아'라는 세례명은 어떠한 뜻일까요? 그리고 어떤 꽃과 연관되는 것일까요? 아주 잘 아시다시피, Rosa or Rosalia라는 이름은 장미꽃 (Rose)를 의미하는 이름입니다. 라틴어 Rosa가 장미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그 안에 새로운 앎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북유럽에는 잘 아시다시피 바이킹들이 살았습니다. 이들은 배를 타고 다니면서 서유럽 여러 나라를 정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0세기에 프랑스 Normandy (노르망디)를 정복한 고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이었고, 그래서 그들을 가르켜 Northman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흔히 북쪽이라는 명사를 사용할 때 North라고 지칭하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북에서 내려온 고대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영국과 게르마니아 지역 (현 독일 지역)에 진출하였고, 그러면서 고대의 노르망디어와 고대 게르마니아어(독일어)가 혼합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고대 게르마니아어로 hrod이라는 단어는 원래 뜻이 fame (명예)이고, heid는 sort, kind

[성경, 알면 재미있다 6]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막내 '벤야민' (Benjamin) 지파의 중요성을 알고 계시나요?

역사를 되돌아보면, 항상 유명한 사람의 그늘 아래에 가려져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낮아지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얼마전에 우리가 지낸 8월 15일 광복절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이 여전히 생존해 계시지만, 우리들은 그분들의 공로며 그분들의 존재 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금 되새기고 그분들의 공로에 대해 감사하는 기회가 많이 되살아나야하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재평가하고 상기해야 하는 순간들이 늘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인물, 지명 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관심도 낮아질 수 있으며, 아무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는 채로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보고, 재평가해보면서 상기해야하는 순간들이 늘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런 성경시리즈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구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12지파 가운데 막내 "벤야민" 지파가 전체 성경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재평가해보고, 상기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 벤야민 지파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봐도 그렇고, 또한 사도 바오로도 자신이 이 "벤야민 지파"의 후손이라는 점을 공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구약으로부터 시작되어서 신약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맥락이라는 점에서, 이 "벤야민" 지파에 대해 재평가하고 상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차원에서 이 벤야민 지파가 중요한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의 정착지 분포 위에 나와있는 지도를 보면 사해를 기준으로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황색 표시가 된 지역이 보입니다. 거기에 예루살렘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인접해서 남쪽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것이 유다 지파입니다. 유다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39] 세례명 '스테파노' (Stephanus, Stephen) 혹은 '스테파니아' (Stephania, Stephany)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요?

21세기의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위대한 인물을 꼽는다면 누구를 가장 으뜸으로 여길 수 있을까요? 아메리카 대륙 출신 최초의 예수회 교황님이시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로 삼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 (호르헤 마리아 베르골리오 추기경님), 흑인계열로 최초의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군부탄압을 뚫고 마침내 평화를 이룩한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 등등이 열거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결코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일상을 통째로 바꿔놓은 한 인물, 즉 '스티브 잡스' (Steve Paul Jobs)입니다. 그의 발상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하던 '전화기+인터넷+사진기=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전세계의 다수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으로 인하여 촉발된 '스마트폰 신화'로 인하여, 구글은 사람의 지능과 닮은 모습이라는 차원에서 그리스어로 사람을 지칭하는 'Anthropos' (안트로포스)와 인공지능로봇을 뜻하는 'Humanoid' (휴머노이드)를 합성한 이른바, 'Android' (안드로이드)를 개발하여 현재까지 양강 구도를 구축하면서 지속발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라는 이 한 사람의 생각이 전 인류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경험하였는데, 그는 어떠한 자세로 항상 삶을 임하였을까요?  그렇습니다. 그와 애플의 철학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점이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길을 창조해나가고, 그로 인한 결과물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자신이 앞서가고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값지게 되도록 하라는 것이 그와 애플의 정신입니다. 비록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팀 쿡이 지배하는 애플을 두고, 잡스의 다르게 생각하라는 '혁신'이라는 정신이 많이 퇴보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브랜드가 하는 모양을 많이 흉내내는 모습을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38] 세례명 '소피아' (Sophia)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요?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 제가 어린 시절에 문방구에 가서 물건을 살 때면, 항상 저보다 더 나이가 많았던 형들이 그 문방구에서 옆의 소피 마르소의 사진으로 코팅이 된 책받침을 많이 사가는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미모가 출중하고 많은 이들의 여신으로 추앙받을 만하였기 때문이겠지요. 옆의 사진이 근래의 사진이라고 하며, 어린 시절의 전설의 사진들을 검색하여 보면, 지금 여느 아이돌을 능가할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인으로 나타납니다. 정말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름을 프랑스어로 표기하면 Sophie Marceau가 됩니다. 프랑스어식 발음으로 '소퓌 마~르소'가 되겠구요. 특별히 그녀의 이름인 이 'Sophie'는 서양에서는 아주 많은 이름이고, 이것은 우리가 살펴볼 '소피아'의 프랑스어식 변형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이 이름은, 영어로는 Sophie라고 해서 불어식을 거의 그대로 이어받고, 그리스어나 독일어에서는 Sophia라고 하며, 그리고 러시아어 등의 슬라브어 계열에서는 Sofia 혹은 Sonia(소냐)라고 합니다. 그래서 슬라브계열의 여성 이름들 가운데 소냐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 'Sonia(Sonya)', 즉 '소냐'라는 이름은 모두가 Sophia, 즉 소피아라는 이름의 변형이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럼 이 소피아 혹은 소냐라는 이름이 지니는 뜻은 무엇일까요? 원래 이 이름은 그리스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Σοφια (Greek)라고 하는 여성명사에서 기원이 되었는데, '소피아'라고 읽고 그 뜻은 '지혜' (智慧,wisdom)입니다. 원래 이 소피아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철학에서 자주 등장하던 단어입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파르메니데스 등 고대 그리스철학자들이 그렇게 갈구하던 단어이고, 서로 저마다 자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37] 세례명 '도미니코' '도미니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진 것일까요?

이태리 볼로냐에 위치한 성 도미니코 무덤 인간에게 필요한 3대 요소가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입고 (衣), 먹고(食), 집(住)이 필요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생활을 꾸려갈 '집(住)'이 가장 근본이 되리라고 봅니다. 입고, 먹고는 임시로 혹은 자선으로 얻어서 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집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타인에게 쉽게 구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 근본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있다면, 반드시 '집주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집주인은 그 집에 사는 사람 모두를 보살필 의무도 함께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친가족이나 친척이건, 아니면 세를 들어서 사는 세입자나 함께 살게 된 사람이건, 집주인은 그 모든 사람을 돌보게 될 의무가 있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집주인을 돕는 이른바 '집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안일을 돕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집주인이 말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집주인이 지시하는 방침도 잘 전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이 '집사'의 책무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펴보는 이 '도미니코' 혹은 '도미니코'라는 이름의 어원이 바로 상기의 '집사'와 연관되기 때문에 이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어떤 연관을 가지는 것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도미니코라는 이름의 어원은 로마 시대에 사용되었던 공용어인 라틴어로부터 유래됩니다. 라틴어 명사 가운데 '집'을 의미하는 것이 domus입니다. 그리고 이 '도무스'의 어근이 되는 'dom'이라는 말을 활용해서, '남자 집주인'을 지칭하여 'dominus(도미누스)'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자 집주인은 'domina(도미나)

['성경에서 배우고, 기도로 느끼고' 2] 성경이 가르쳐주는 '아멘(Amen)'의 의미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성호경을 함께 혹은 홀로 바치게 되면 매번 반사적으로 우리는 "아멘"하고 대답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끔씩 강론에서 이 '아멘'이라는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묵상하게 되지요. 그리고 간단히 말해, 이 '아멘'이라는 말은 '진실로, 정말로, 그렇게 되길' 이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번쯤 들으신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 '아멘'에 대해 전혀 들어보신 기억이 없으실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아멘'이 원래 구약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면서, 그 어원적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기도나 생활에서 정말로 '아멘'하고 응답하실 때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울림이 살아있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틴어로 표기된 형태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AMEN, 즉 '아멘'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원래 히브리어로 된 단어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원어인 히브리어로 이 단어는 אמן이 됩니다. 동일한 어근이 등장한 구약성경이 있는데, 그것은 신명기 32장 20절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에게 내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결국 어찌 되는가 두고 보리라. 이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세대, 진실 이란 털끝만큼도 없는 자들아!" (공동번역, 신명 32,20) “He said: I will hide my face from them, I will see what their end will be; for they are a perverse generation, children in whom there is no faithfulness .”  (Deuteronomy 32:20 NRSV) 여기에서 등장하는 faithfulne

[성경, 알면 재미있다 5] 4복음서에 등장하는 여인 '마리아'는 과연 모두 동일한 인물인가요?

신약성경 4복음서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을 자세히 보면, 거기에는 많은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그 '마리아'라는 여인들이 서로 동일한 인물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인물인데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同名異人)인 것인지에 대해 한번 즈음 의심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전부 다는 아니지만 손에 꼽힐 수 있는 대표적인 '마리아', 그리고 그들이 서로 동일한 인물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복음서에 등장하는 '마리아'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나자렛 고을 출신의 동정녀 마리아 막달라 어촌 출신의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 베타니아 출신의 마리아 (마르타의 여동생, 루카 10,38-42) 야고보, 요셉, 살로메의 어머니 마리아 (마르 15,47) 나르드 향유로 예수님의 두발을 닦은 마리아 (요한 12,1-8) '마리아 막달레나로' 추정되는 간음한 여인 (요한 7,53-8,11) 이렇게 대략 여섯 항목에 해당되는 마리아가 최소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록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조사하고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이 여섯 항목 안에 해당되는 마리아를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아주 흥미로운 성경지식이 될 것입니다. 일단, 너무나도 유명하고 당연한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이 블로그 외에도 너무나도 차고 넘치는 자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을 참조하시면 되리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막달라 어촌 출신의 회심한 여성사도 마리아, 즉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의 이전 글을 참조하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것입니다.  셋째, 마리아 가운데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36] 세례명 '알퐁소' (Alphonso)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요?

사비 알론소 선수 (스페인, FC B. 뮌헨 소속) 독일 분데스리가(Bundesliga) 축구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자, 스페인 사람으로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Xabi Alonso (사비 알론소)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아주 유명한 축구선수로서, 아주 중요한 미드필더로서, 지난 유로 2012에서는 스페인이 우승을 하는데 아주 공로가 컸다고 합니다. 그를 거쳐서 모든 패스가 이뤄지고, 그로 인해서 전술이 전개되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그가 결장하는 날이면 뭐든지 일이 풀리지 않고, 선수들도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평판이 있을 정도로 아주 훌륭한 선수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한 후에, 2014년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어떻게 해서 우리의 세례명 '알퐁소'를 설명하는데 단서가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의 이름인 '알론소'가 'Alfonso' (알퐁소)의 또다른 변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알퐁소'와 '알론소'는 동일한 뜻을 지니는 다른 형태라는 점을 말하고자 이 선수의 이름을 거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선수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경기에 임할 준비를 항상 하며,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의 직업이나 자세 또한, 이 '알퐁소 혹은 알론소'가 원래 가지는 의미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거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대체 어떤 뜻을 가지는 이름이길래 그의 이름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 뜻을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원래 이 '알퐁소 혹은 알론소'는 '일데폰소' (ILDEFONSO)라는 이름의 또다른 변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데폰소라는 이름은 스페인 톨레도 대교구의 대주교였던 성인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스페인어식의 

['말'을 알면 '뜻'이 보인다 8] 왜 '막달레나'라는 말이 고유명사가 되었을까요?

막달라의 마리아 (약칭 마리아 막달레나)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청 경신성사성 교령을 통해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을 축일로 격상시키면서, 그녀를 여성사도직의 모범으로 칭송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모든 가톨릭교회가 7월 22일을 막달레나를 위해 전례를 봉헌하도록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이 여인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아주 문란한 생활을 하다가, 그리스도를 만나 죄악을 용서받은 후에는 아주 열심한 여성사도가 되었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믿기 때문에 교회의 전례에서도 주일과 동일한 등급인 축일로 격상시켜서 이 날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중요성이, 마치 오늘날 여성사도직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은 정식으로 막달라 여자 마리아이고, 이것을 줄여서 마리아 막달레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흔히 우리는 앞의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 나자렛 동정녀 마리아와 혼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마리아를 생략하고 그냥 '막달레나'라고 호칭하게 됩니다. 그래서 약칭으로 '막달레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막달레나'라는 것 안에도 특별한 어원적인 뜻이 담겨있고, 그것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 새롭게 들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막달레나'가 어떻게 해서 고유명사가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지도를 살펴보면 갈릴래아 호수가 요르단강의 줄기 가운데 시원(始原)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이전 글인 '갈릴래아 호수가 왜 복음서에서 중요한가?' 참조바람) 그리고 여기에서 특별히 어업이 많이 성행하였다는 점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부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예수님께서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사도로 부르신 갈릴래아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어업은 나중에 비유적으로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35] 세례명 '이냐시오' 혹은 '이냐시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우리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에서 흔히 하는 농담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모르시는 세 가지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전세계의 얼마만큼의 수녀회들이 있는지 모르신다고 하고, 둘째는 프란치스코회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신다고 하며, 마지막 셋째로는 예수회 총장님의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담겨져 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지금의 교회 상황을 반영하는 농담이었다기보다, 과거 중세나 르네상스 시기 전후의 교회가 한창 왕성하였을 때를 반영하여 그것을 가지고 만든 농담입니다.  특히나 지금은, 전자통계 등으로 인해서 전 세계에 얼마만큼의 수녀 수사들이 있는지 다 이미 집계가 되어 교황청 수도회성 컴퓨터 안에 저장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프란치스코회의 재산이 800여년이 넘는 수도회의 역사 가운데 축적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현실을 보았을 때 실제로 빈곤을 겪고 가용자산이 없는 전세계 프란치스코회 가운데 어느 특정 나라의 관구본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일반화해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제는 예수회 최초의 교황이신 교황 프란치스코 (호르헤 베르골리오) 덕분에, 예수회 총장님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른다는 농담의 저의였던, 예수회 총장을 이른바 Black Pope라고 부르면서, 예수회 총장님과 교황청 간의 긴장관계를 비유하여 만든 이 농담이 그리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농담이란 과거의 현실을 풍자하면서 비판하기 위해 존재하지, 분열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건전한 비판과 개선을 위해서 우리가 흔히 하는 이야기이지, 결코 비난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농담의 올바른 목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1491년 10월 23일 스페인 영토 내에 위치한 바스크 지방의 로욜라라는 곳에서 태어난 Iñigo (Ignacio), 즉, 이니고 (이냐시오)라는 이름을 가진 3형제 가운데 막내인 남자가 훗날 가톨릭 교회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횃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