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패션과 문화의 도시가 바로 밀라노(Milano)입니다. 지금도 이태리에서 제일 부유하면서도 문화적으로도 힘이 있는 도시가 바로 밀라노입니다. 그리고 밀라노의 꽃은 바로 두오모 디 밀라노(Duomo di Milano), 곧 밀라노대교구 주교좌성당입니다. 이 성당의 전례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암브로시오 전례를 따릅니다. 그 암브로시오는 오늘 우리가 살펴볼 성 암브로시오 주교를 뜻합니다. 그리고 그의 제자인 위대한 성 아우구스티노의 무덤도 밀라노에 있고, 최후의 만찬 성화로 유명한 벽화도 밀라노에 있는 도미니코회의 은총의 성모 수도원(Convento Santa Maria delle Grazie) 식당에 있습니다. 모든 것에서 융성했고, 지금도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밀라노는 암브로시오 성인이 있어 더욱더 불멸의 도시입니다. 그러면 왜 밀라노대교구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일까요? 암브로시오 성인의 이름과 생애에서 그 단서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먼저 암브로시오라는 이름의 어원과 영성, 그리고 그 영성이 잘 드러났던 그의 생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암브로시오라는 이름은 라틴어 암브로시우스Ambrosius 에서 유래합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그리스어에서 그 어원을 찾습니다. 그리스어 브로토스βροτός 는 그 뜻이 ‘사멸하는(Mortal)’ 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부정접두사인 알파 α를 덧붙여서, ‘불멸하는(immortal)’ 뜻을 지니게 됩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암브로토스Ambrotos가 ‘불멸하는’ 이라는 뜻이지만, 암브로시오도 큰 차이가 없이 ‘불멸하는 이, 불멸하는 이들의 모임에 속한 이’라는 뜻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기에 그렇게 풀이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생애가 ‘불멸의 업적을 남긴 하느님의 사람’이었나요?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가 왜 밀라노의 상징이 되었는가 하면, 그는 법학을 전공하였는데 자기가 일하던 지방의 장관인 프로부스(Probu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순교성인관구 소속 박희전 루케시오 신부입니다. 2018년에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성서신학 교수자격증(S.T.L. in Biblical Theology)을 취득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여러 지혜의 말씀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해 드리고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디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얻어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