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권고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의식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식으로만 바라보면 반드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의식을 지닌 사람의 시선으로, 더 큰 열정을 지닌 사람의 뜻대로, 더 큰 사랑을 품은 사람의 사랑으로 바라보라는 권고요 초대입니다. 그래서 항상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권고합니다. 이렇게 더 높은 의식으로, 더 큰 열정으로, 더 큰 사랑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섬긴 한 성인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이태리 토리노대교구 소속 사제로 서품되어, 후에 청소년들을 위한 수도회인 살레시오회를 창설하신 성 요한 보스코(St. John Bosco)이십니다. 이태리어로 교구사제를 공경하면서 부르는 호칭이 돈(Don)이므로, 그래서 돈보스코(Don Bosco) 성인이라고 호칭합니다. 이분은 왜 그렇게 더 높고 깊고 크신 사랑을 품으셨던 것일까요? 또한 어떻게 그 사랑을 젊은이들에게 전파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그분이 지니신 이름인 보스코Bosco의 어원에서부터 하느님께서 섭리로써 안배하셨다는 점입니다. 이 보스코라는 이름은 어디서 발원한 것일까요? 흥미로운 사실은 보스코라는 발음을 가진 그리스어 동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βόσκω bosko 라는 동사가 있는데, 그 뜻은 영어로 to feed, herdsmen, tend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뜻은 '(누구를) 먹이다, 돌보다, 목동(목자)가 되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요한 보스코 성인은 다른 이의 선익을 돌보고, 증진하는 그러한 목자가 되셨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이 그분의 이름 속에 내포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이 이탈리아인이시기에, 이태리어로 bosco라고 하면 그 뜻은 '숲, 삼림, 비유적으로 밀집된 지역'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많은 영혼이 머물 수 있는 숲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매개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순교성인관구 소속 박희전 루케시오 신부입니다. 2018년에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성서신학 교수자격증(S.T.L. in Biblical Theology)을 취득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여러 지혜의 말씀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해 드리고자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디 유익한 말씀들을 많이 얻어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