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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알면 재미있다 8] 왜 '단식'이 중요한 속죄의 증거가 되었을까요?

최근에 세계은행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 아직도 아동영양실조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좌측에 나와있는 지도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경제적으로 자립도가 낮고 주로 후진국 그룹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나라들은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비율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것은 기초 식자재들 조차도 시카고 농산물 세계경매시장에서 여러 상품처럼 경매를 하게 되는데, 자본력을 지닌 다국적 기업들이 그 곡물들을 매수매입하면서 시장에서의 가격을 자신들이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많이 얻기 위해서 가격을 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미국 등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나라들은 매년 쌀이나 밀을 과잉재배해서 남아도는 것들을 사료화를 하거나 아니면 매장해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면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식량이 절대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해서 기아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시장 가격에 맞출 만큼의 자본력이 없는 나라의 시민들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시민 혹은 국민들이 기아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아는 그래서 벗어나야할 재앙입니다.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는 '단식'은 어떤 차원의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원래 성경에서 말하기를, 현세에 사는 모든 피조물들은 '음식'을 거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날짐승들과 들짐승들, 그리고 사람들 모두가 '먹어야' 사는 존재들입니다. 오직 신적인 존재들이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존재들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지상적인 존재들보다 신적인 존재들이 도덕적이나 능력면에서도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죄라는 것은 지상적인 존재들이 주로 지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하느님과 인간의 양자관계로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죄라는 것은 주로 인간이 하느님의 가르침에

['이름' 속에 '영성'이 있다 48] 세례명 '예레미야'에는 어떤 뜻이 담겨져 있을까요?

1986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수상한 작품이 무엇인지 잘 아시는지요? 현재까지도 아주 유명한 영화, 바로 '미션'입니다. 1986년에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로버트 드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아주 선이 굵고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여기서 주인공 가브리엘 신부 역할을 한 배우가 바로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입니다. 예수회 선교사제 역할을 담당하였던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사제였으나, 과라니 부족을 제압하려는 불의와 폭력에 맞서면서 칼을 뽑아드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우연히도 그의 성과 이름인 '제레미'와 철 혹은 금속을 뜻하는 '아이언스' (Irons)를 동시에 잘 표현한 작품을 만났던 것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추기경은 하느님의 정의를 생각하긴 하지만, 교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하는 수 없이 식민지 지배자들의 손을 들어줍니다. 그러나 가브리엘 신부만큼은 원래 하느님의 말씀이 가르쳐주었던 정의에 대한 역사의식을 갖고 당당하게 맞서게 됩니다. 바로 불의의 역사 앞에서 정의로 맞서 싸우며 고발하며 앞장서는 모습에서, 오늘 우리가 알아보려고 하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름의 뜻을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4대 예언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 가운데 한 파트를 차지하면서,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던 2개의 왕국(북부 이스라엘 왕국, 남부 유다왕국)을 위해, 약 기원전 650년경에 태어난 예언자가 '예레미야'입니다. 이 예레미야라는 이름은 구약성경의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히브리어로 יִרְמְיָהוּ (Yirmiyahu, 이르미야후)라고 합니다. 이것은 해석하면 '야훼 하느님께서 일으키셨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또한 원형동사로 추정할 수 있는 רָמָה(ramah, 라마, 뜻은 'to throw' 던지다, 겨냥하다)를 바탕으로